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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크랩]WHO"어린이만을 위한 약 개발하라" 경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1.04 18:25:05 조회수 1011
세계보건기구(WHO)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어린이용 약 개발에 무관심한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영국 런던서 열린 ‘어린이에게 맞는 의약품을 만들자’는 캠페인 발족 행사에서 성인용으로 개발된 약을 용량만 줄여서 어린이에게 복용시키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돈이 되는 약만 개발하지 말고 제약사 본연의 사명으로 돌아가 어린이 약 개발에 충실해 주기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1000만 명 중 약을 못 쓰거나, 약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숨진 어린이가 약 600만 명이며, 후진국뿐 아니라 선진국도 어린이 절반 이상이 성인에게 적합하거나 어린이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의약품을 처방 받고 있다. 마가렛 사무총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생제, 기침약, 진통제 등 다양한 종류의 의약품을 대상으로 ‘어린이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어린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모든 생리 현상과 약리 작용이 다르므로 ‘당연히’ 어린이에겐 어린이용 약을 복용시켜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린이용으로 개발된 약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어린이용’ 또는 ‘유아용’으로 표기된 약도 대부분 성인용 약의 용량만 줄여 어린이가 먹기 쉽게 시럽 등으로 바꾼 정도다. ‘15세 미만 복용 금지’ ‘어린이·영유아 복용 시 위험’ 등의 경고문이 적혀있는 ‘무시무시한’ 성인용 약들을 어린이에게 복용시키고 있는 것이다.

제약사들이 어린이용 의약품을 개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신약을 개발하려면 보통 수 백억원에서 1조원 이상까지 개발비용이 들어가므로 제약사 입장에서는 시장성을 가장 먼저 따지게 된다. 당연히 환자와 약 소비가 많은 병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환자가 적은 어린이 치료제는 항상 뒷전으로 물러나게 된다.

비싼 돈을 들여 신약 개발을 완료해도 문제다. 의약품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어떤 부모도 자식에게 ‘검증되지 않은 약’을 먹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 대상 임상시험이 힘들다는 것도 문제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소아과 신손문 교수는 “성인에 비해 어린이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윤리성 시비도 있을 수 있어 임상시험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약 개발 과정의 기술적인 걸림돌도 있다. 대부분의 약은 위에서 ‘흡수’, 간에서 ‘대사’, 조직이나 장기에서 ‘분포(약효)’, 신장 등에서 ‘배설’의 단계를 거치는데 어린이는 각종 장기가 성숙되지 않아 이런 기능이 떨어진다. 또 어린이는 체중 대비 수분이 약 75%로 성인(60%)보다 많아 약이 쉽게 흡수되므로, 소위 ‘약발’을 과도하게 받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상희 교수는 “지금껏 의사나 제약사 모두 어린이용 약 개발에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WHO 캠페인을 계기로 어린이용 약 개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모아지고 조속한 기간 내에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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